후반기 군의회 의장단이 새롭게 선출되었다. 선거기간중 의원간의 불협화음과 전반기 의장단 선거 때의 담합내용, 평소 공익적 활동보다 제 밥그릇 찾기에 급급한 의회상을 이제는 떨쳐 버리고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할 때이다. 그동안 군민들에게 보인 의회는 실망을 넘어서 자책하기에 충분했다. 의원이 마이산 도립공원에 대한‘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때 집행부의 증인진술을 받는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된 것 처럼 이런 자세로 집행부를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겠는가?벌써 지방의회가 출범한지도 10년이 훨씬 넘어선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제가 이런 모습으로 군민에게 비치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괴짜 의원님, 진짜 농사꾼’으로 불리는 윤철수(50세) 서산시 의원이 있다. (한겨레 21, 2004.3.18 제 500호) 윤 의원이 괴짜 의원으로 불리게 된 것은 회식자리에 참석하지 않기로 공식 선언하고, 해외 연수를 다녀온 뒤 연수보고서를 손수 써내는 의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글 명패를 쓰는 의원이기 때문이다. 진안 군민은 군의원이 윤철수 의원 같지는 않더라도 발로 뛰며 공부하는 자세를 기대했을 것이다. 군의회의 기능은 의원 개개인의 높은 자질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그래서 지자체를 견제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보다 나은 군으로 만들 수 있는 군 의회가 되길 기대했을 것이다. 물론 한번의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군민을 위한 의회상을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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