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주천·정천 아이들 함께 모여 '펠트' 공부

▲ 김춘희 문화의집 사무국장이 수업 전에 컴퓨터용 답안지에 이름 적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난 24일 수요일에 펠트(pelt)수업이 있는 정천면 주민자치센터에 도착했다.
펠트는 토플이나 토익과 같은 형식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중·고등학생들이 단계적으로 시험을 보며 공부하도록 만든 과정이다.

펠트 수업은 군 여성청소년담당에서 주관하고 문화의 집에서 운영을 한다. 올해는 공모사업으로 오는 10월 26일 까지 3개월만 하지만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도 사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주천, 정천, 안천면에서 20여 명의 아이들이 정천면 주민자치센터에 모여서 수업을 한다. 대부분 초등학교 4,5,6학년이고 1,2학년도 1명씩 끼어있다.

세 개 면에서 아이들이 모이다보니 펠트수업을 위해 영어교사는 물론이고 진행을 맡은 문화의 집에서 1명, 평생학습지도사 1명, 지역아동센터교사 1명, 학부모 1명 등이 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인구가 적은 몇 개면이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이런 방식의 장점도 있어 앞으로 확대 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진안읍 아이들은 혜택을 많이 받고 엄마만 관심 있으면 영어 공부할 곳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진안은 지역이 넓고 소외계층이 많아 이번 사업은 특별히 면단위 아이들을 위해 준비 했어요."

진안문화의집 김춘희 사무국장의 얘기다.
오는 10월 26일 처음 펠트 시험을 보게 되는데, 3개월간 공부한 것을 확인해 볼 기회다. 도시아이들에게는 익숙한 컴퓨터용 답안지도 접해 보고 시험 보는 것에 대한 훈련도 하게 된다.

석지은 (여·주천초6) 학생은 "3달 동안 1번 빠지고 다 왔어요. 영어 공부에 도움이 돼요. 책도 그냥 주셨어요."라며 빙긋 웃는다.

학부모 이성희씨는 "마음은 있어도 바빠서 애한테 시간 할애를 못하니까 미안했죠. 전에는 집에서 숙제를 전혀 안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조금씩 공부 하는 것 같아요."라며 "이 사업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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