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엘 피아노학원 T.432-0549

▲ 이순옥 원장이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모습.
제일 약국 바로 옆 비디오가게 건물 2층 계단을 올라가니 '딩 동 댕 동' 낮 익은 바이엘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마치는 이른 시간대라 어른 허리 깨 오는 아이들이 웬일인가 싶어 눈이 동그래서 쳐다본다.

반갑게 맞아 주는 이순옥(33) 원장은 진안서 피아노학원을 한지 6년째이다.
진안서 태어나 고등학교, 대학교 때를 빼고는 계속 진안에서 생활해 왔고 결혼도 여기서 했다. 진안읍교회 어린이집에서 5년간 교사로 있다가 기전여자대학교에 들어가 음악과를 졸업하였다.

"물론 중, 고등학생도 가르치지만 어린이집 교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애들을 예뻐해요. 아무래도 작은 아이들은 한 번 더 봐줘야하고 손이 많이 가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온 아이들이 점점 알아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껴요."

눈이 커서 눈 속에 빠질 것 같은 이순옥 원장은 유쾌하고 생기가 넘친다.
사실 진안읍에서는 어린 아이들은 학원에서 꺼려하고 잘 받아 주지 않는다. "2년 후에 오세요" 하거나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한다. 그만큼 교사의 관심과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깨끗하게 인테리어 된 내부에는 피아노 방 7개, 긴 소파와 TV, 비디오가 구비된 휴게실이 있다. 한여름 못지않은 더위에 아이들이 덥지 않도록 에어컨을 틀어주어 쾌적하다. 중앙에는 이론 공부하는 책상과 의자들이 놓여 있어 6살 남짓한 남자아이가 작은 손에 연필을 쥐고 이론 공부를 하고 있다.

오후 1시에 열어서 오후 6시 반에 문을 닫는 이곳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따로 선생님이 와서 바이올린도 가르치고 이순옥 원장이 플르트도 가르친다. 요즘은 바이올린룻 피아노를 같이 배우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노란색 학원 가방에서 하농책을 꺼내는 전세희(8세) 학생은 "1년 넘게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피아노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고 친절해요, 피아노 학원에 오는 게 좋아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향상음악회'를 연다. 진도보다 조금 앞에 것을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해서 마지막 주 금요일에 과자 파티도 하면서 친구들 앞에서 암기하여 연주회를 하는 것이다.

학원만 보내고 내 아이가 피아노를 어느 정도 치는지 모르던 부모들이 아이가 암기해서 연주하는 것을 보면 감동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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