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문 대 성

차제에 자전거에 대한 간략한 고찰을 하여 보려 한다.
자전거의 유래를 찾아보면 자전거가 처음으로 발명된 것은 1818년 프랑스의 '니에쁘스에'의하여 제작되었다고 전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이다.

나는 문필가도 아니고 문학에 대한 조예도 없다. 다만 과거 농경 위주의 농경사회에서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의 일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보련다.

6.25 사변 직후 어려웠던 시절에 자전거 한 대를 구입한다는 것은 참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지금에 와서 아무리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다 하여도 그같이 설레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중학교 재학생 중 자전거를 갖은 학생이 불과 몇 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랄까?

당시 도로 사정으로 보아서 비포장도로에 자갈을 깔아 자전거 통행하기도 그렇게 불편할 수 없었다. 비포장도로에 자갈을 깔아 놓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시멘트 콘크리트 교량을 지날 때도 있다.

교각이라야 이삼칸되는 짧은 교량 위를 지나가는 것이 몇 분이 소요되겠는가. 그 당시 생각으론 교량위 같은 도로가 형성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꿈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꿈이 아닌 현실에 살고 있다. 좁은 농로까지도 포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 젊은 세대나 학생들로서는 아득한 옛날이야기에 불과할 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뿌리요, 미래는 현재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사망 원인 중 암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정부 당국에서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안다.

오래된 일이지만 1981년 중국 북경을 관광한 일이 있다. 고층 빌딩위에서 아침 자전거 출근을 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마치 물고기 떼가 물속에서 이동하는 장관이랄까,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자전거 행렬은 현장을 목격하지 않고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뉴스에 의하면 서울시에서는 산하 공무원에 대하여 자전거 출퇴근을 적극 권장한다고 한다. 며칠 전 집 앞의 문전도로에서 아침 일찍 출근하는 송영선 군수와 비서관을 우연히 노상에서 만났다.

차를 두고 왜 도보로 출근하느냐고 하니까 비서관이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 도보로 출근한다는 귀띔을 해 주었다. 기왕이면 시간도 절약할 겸 도보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출근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우리 진안에서는 전주선 국도에 연장리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도보에 의하면 진안에서 무주 방면으로도 사차선 확장공사가 시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능하면 자전거와 행인의 안전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 자전거 전용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감히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