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창간독자 인터뷰
첫 진안신문부터 지금까지 … 아도경 독자

▲ 아도경씨
진안신문이 걸어온 길이 벌써 9년이 되었다. 걸어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멀지만 독자와 주민이 있어 힘이 되고 있다.

진안신문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독자들의 힘이다. 또 지역의 소소한 일까지 제보해주는 주민들의 힘도 더할 나위 없는 고마움이다.

본사가 걸어온 길을 한시도 빠짐없이 지켜본 독자와 주민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진안신문의 기둥이 되었으며, 밑거름이 되었다.

창간 9주년을 맞아 창간독자 아도경(81) 씨를 대표독자로 선정해 만났다. 나이가 많아 눈도 침침하지만 지금도 진안신문을 애독하고 있는 구독자다.

아 씨는 진안읍 물곡리 상도치에 살고 있다. 아 씨는 진안에 지역신문이 존재하기 전에는 중앙지를 보았다. 그러나 지역신문이 생기자마자 망설임없이 지역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중앙 언론사는 기반이 튼튼하게 잡혀 있는 신문사고, 지역신문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반도 없는 신문이죠. 될 수 있으면 지역신문을 봐야 지역도 발전하고, 지역신문사를 도와줄 수 있어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성에 찰 정도의 신문을 만들지 못했을 때 전화를 걸어 자발적 구독자가 되어준 후 아직도 신문을 보고 있는 아도경 독자다. 당시 낯선 지역신문을 선뜻 보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지역신문이 있어 지역이 돌아가는 정보도 알았죠. 그러나 지나간 내용이 대부분이고 앞으로 있을 내용이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미리 알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담아주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지역신문이 아닌 중앙지를 보고 있다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없었겠죠. 그리고 아직도 진안신문을 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요. 모르는 사람도 많고요. 그 사람들에게 권유도 하지만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것 같아요."

아 씨의 말대로라면 아직 진안신문이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아니 아직 멀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일 것이다. 9년이 흘렀지만 진안신문을 모르는 주민이 있다는 것에 반성도 해 본다. 아 독자는 9년 동안 달라진 모습도 기억하고 있었다.

"진안신문이 많이 달라졌어요. 페이지 수도 늘어났고, 정보가 많아졌어요. 초창기에는 단순했죠. 내용도 없고, 정보도 없었죠. 읽을거리가 없었다고 생각이 돼요. 지금은 각 마을도 소개하고, 잘하는 것과 잘못하는 것도 잘 지적해줘 유익하게 보고 있죠.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아도경 씨가 관심을 두고 보는 내용은 군 행정과 군 의회 활동이다. 다음으로, 보게 되는 것이 사회활동이다. 지역사회가 돌아가는 내용을 알 수 있어 보게 된다는 것이다.

"마을마다 경로당이 있죠. 노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무료로 한 부씩 보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진안신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알게 되죠. 신문도 홍보해야 팔리죠. 그렇지 않고서는 어려울 거예요. 예산이 없어 못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 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러면 진안신문이 주는 정보도 알게 되고, 신문을 볼 사람들도 생기지 않겠어요.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신문에 많은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오히려 어려운 지역신문을 생각해 주는 아 독자의 마음은 진안신문이 오랫동안 간직해야 할 소중함이다.
변함없는 관심과 충고는 앞으로 진안신문이 먼 길을 걸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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