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9월10일 한로(寒露), 음력 9월25일 상강(霜降)
한마음 은빛통신원 … 운강(雲岡) 송상완

이달 10월의 절기를 보면 한로(寒露)가 10월 8일(음력 9월10일)이고 상강(霜降)이 10월 23일(음력 9월25일) 두 절기가 들어있다.

한로(寒露)는 통상 음력 9월 초순에 들어 있으며 이때쯤이면 늦가을이 되어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의미로서 농촌에서는 알알이 영근 오곡백과(五穀百果)를 수확할 준비를 하거나, 수확을 시작하는 풍요로운 계절이다.

상강(霜降)은 서리가 내린다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조석으로 초겨울 기온을 느낄 만큼 기온이 떨어지고 산야(山野)에 초목이 거칠어지고, 낙엽(落葉)지는 소리에 사람들은 세색(歲色)의 무상(無常)함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라고 한다.

추수를 못 다한 지역에서는 마지막 바쁜 일손을 놀릴 때마다 이달의 명절(名節)과 세시풍속(歲時風俗)을 살펴보면 음력 9월 9일을 중양절(重陽節) 또는 중구절(重九節)이라고 하는데 중양(重陽)이라고 하는 말은 양(陽)이 두 번 겹쳤다는 뜻으로 한 해 동안 이같이 양(陽)이 두 번 겹친 날은 1월1일을 비롯하여 여러 날이 있지만 유독 9월 9일만을 중양절이라 하며 명절(名節)로 삼게 된 까닭은 9라고 하는 숫자가 양(陽)의 숫자 중(中)에서 가장 큰 숫자이기 때문이었다고 하며 중양절은 중국의 옛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중양절과 관련하여 우리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옛 풍속으로 이날이 오면 귀일차례(9일의 속어)라 하여 늦가을 계절의 꽃, 국화꽃 잎을 따서 국화전을 만들고 국화 술을 빚었으며 오곡백과를 정성껏 준비하여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이웃이 넉넉한 하루를 즐기게 된다.

필자는 명절과 세시풍속은 넓게는 조상들의 옛 생활 문화를 꾸밈없이 반영할 뿐 아니라, 그시대 상황의 표현일진대 오늘날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의 아쉬움을 달래보면서 몇 줄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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