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은빛통신원 김창현

▲ /사진: 박종일 기자
걸어서든 자전거를 타고서든 고추시장 앞 냇가 제방 길을 갈 때면 냇물을 보면서 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멈춰서 냇물을 보면 피라미가 보인다.

피라미는 추억을 일으킨다. 그 빠른 놈을 손으로 잡겠다고 무던히도 쫒아 다녔던 어린 시절의 물고기다. 예나 지금이나 비늘로 햇빛을 반사하며 노니는 피라미의 움직임은 생동감을 준다.

피라미가 노니는 것을 보노라면 진안천이 비교적 깨끗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닥의 돌도 비교적 깨끗하다.

올해는 봄부터 지금까지 무척 가물어 냇물의 양이 아주 적다. 적은 양이지만 맑고 깨끗해서 피라미들에게는 다행이다.

한때는 냇물로 직접 흘러든 생활하수로 인해 진안천의 오염도 심각했었다.

지금은 생활하수가 냇물로 흘러들지 않고 오수관을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간다. 진안천이 더욱 깨끗해져 우리가 어릴 적에 잡아보았던 각종 물고기들과 수서생물을 지금의 아이들이 잡아도 보고 관찰해 볼 수 있는 진안천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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