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은빛통신원 원종관

변해야 한다. 모든 것이 변하는데 명당만을 고집할 수 있을까?

50년대까지만 해도 명당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하여왔다. 이름난 풍수를 모셔다 한 달 한 달 산을 헤매며 좌청룡, 우백호 명당자리로 좋다면 값은 고하간에 매입하여 조상을 모시려 하므로 해서 지금도 산 꼭지, 산중턱에 자손들이 찾지도 않는 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정부에서는 장묘문화를 개선하려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현재도 노년층인 나는 화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도시 집중화되고 일자리 찾아 먹고살며 내 자식은 남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욕심에 선영 모시는 것은 점점 머릿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도로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면 성묘, 벌초 등 아예 찾지 않으며 제사 모시는 것마저도 어려워지는 듯하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화장률이 50%를 넘는 것을 보면 장묘문화도 변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떻게 변해야 할까?
화장을 해도 문제가 된다. 바다와 강에 또는 산에 뿌려 버리는 일은 후일에 너무 허무해 한다.

납골당에 모시는 것도 15년 후에 재계약 하여야 하며 부담이 크다. 가족 납골묘를 선호하며 설치하여 왔으나 일정기간 지나면 관리가 어렵다고 한다.

이것저것 검토한 결과 우리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부담도 적고 오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한 끝에 납골묘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10m×5m로 조경하여 그 안에 70m×60m로 칸을 만들어 84자리를 설치해서 우리 세대로부터는 화장해서 창호지에 깨끗이 쌓아 지하에 매장하기로 하여 설치하여 놓았다.

후세에 어떤 평가를 할지 모르나 가족묘지의 집단화, 경제화, 관리의 편의 등을 검토해 볼 때 잘 해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모두가 검토해 볼일이기에 참고해 주길 바라면서 지면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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