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미 이용 유아대상 사업 부실한 준비
홍보· 교육준비 무엇하나 제대로 안 돼

원래는 이랬다. 교육청에서 만3세부터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 중 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진단 및 지원 교육을 실시하려는 것이었다.

취지도 좋고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자격을 갖춘 희망도우미 1명을 2008년 9월 말까지 선발하여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치고 10월 1일부터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대상유아인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 중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한글 및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기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을 위한 지역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현장체험학습 등)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발달 지연 아동을 위한 교재·교구를 제작 활용하고, 지원교육을 받은 후 달라진 모습을 기록하여 평가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의 시행일인 10월이 되어도 교사를 찾지 못해 이곳저곳에 수소문 끝에 미술을 전공한 희망도우미를 선발했으나, 해당 학부모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10월6일 해당 학부모의 문의전화를 받고서야 '교사를 구했으니 다음날부터 나오라'는 통보가 저녁 7시에 각 가정에 갔다.

우여곡절 끝에 선발된 아이들 중 다문화가정의 아동이나 발달지연 아동은 한명도 없고 그냥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으로 어떤 경로로 선발되었는지 확인도 되지 않았다. 읍이나 면사무소로 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않고 유치원 선생님의 소개로 오게 된 학부모도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7일 진안 초등학교에 있는 방과후 교실에서 첫 모임이 있었으나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고, 청소를 하지 않아 아이들과 학부모는 매트 위에 신발을 신고 있어야 했다.

물론 아이들 학습관련 준비물은 아무것도 준비 되지 않은 상태였다. 첫 모임 후 교사와 학부모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끝내 이 수업은 진행되지 못했다.
같은 날 저녁에 교육청에서 가정 방문 교육으로 바뀌었다는 통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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