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임준연 씨 처음부터 '손수'

▲ 집 앞 마당에서 임준연씨 가족이 환하게 웃고 있다.
무릉리에 사는 임준연 씨 가족이 드디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귀농 3년차인 임 씨는 2년간의 마을간사 활동을 접고 봄부터 집 짓는 일에 매달려 왔었다.

전통 한옥 방식을 고집한 임 씨는 기와지붕과 목구조체를 제외한 모든 작업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삽을 들고 손에 흙을 묻혀가며 집짓기를 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지인 한 명의 도움 외에 설비이며 미장, 전기배선 등을 혼자의 힘으로 하다 보니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

이에 임 씨는 "기술력 없이 혼자 한옥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공사가 지지부진했었다. 주위 사람들이 '일을 하긴 하느냐'는 등의 핀잔을 줄 때가 일 자체보다 더 힘들었다."라고 말해 그간의 마음고생이 짐작되었다.

50㎡(15평)과 33㎡(10평) 두 채를 짓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50㎡짜리 한 채만 마무리된 채 짐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완성한 집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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