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

▲ <자료사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호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41
 
쌀쌀한 날씨와 내리는 가을비에도 마이산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했다. 그리고 마이산을 오르고 남부마이산으로 내려오는 불자들은 금당사 대웅전에 들러 불공을 드리고 가기도 한다.

금당사 목불좌상. 마령면 동촌리 금당사 극락전에 있는 조선 후기의 이 불상은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었으며 높이가 1.69m이며 대웅전에 봉안된 아미타삼존불 중 본존불만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 불상은 칼로 빚어낸 듯 경직된 조선시대의 목조여래좌상으로 머리와 상체, 하체가 벽돌을 쌓듯 비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순박하고 투박한 조선 후기의 조각 양식이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머리는 예리하고 촘촘한 나발이지만 육계의 윤곽이 불분명하며, 중앙계주와 정상계주가 솟아 있다. 넓적한 얼굴은 날카로운 눈과 직선적인 코, 꽉 다문 작고 얇은 입으로 무표정하며, 목에는 좁은 삼도가 새겨져 있다.

한편, 금당사 목불좌상의 세부 형식과 경직된 얼굴과 신체 등은 경상북도 상주의 용흥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이나 예천의 용문사 목불좌상과 같은 17세기 불상 양식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금당사 목불좌상을 보기 위해 찾은 이날, 사진도 한 장 찍었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사진촬영이 금지돼 밖에서 눈으로만 보고올수 밖에 없어 내심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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