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

▲ 은수사 경내에 있는 청실배나무
천연기념물 제386호
마령면 동촌리 3번지 마이산 은수사 경내
 
마이산 은수사 경내에 있는 청실배나무를 보기 위해 북부마이산에 올랐다.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따라 걷고 또 걷다 보면 어느새 은수사에 다다른다. 그리고 익어가는 가을 날씨 속에서도 초록의 잎을 뽐내는 청실배나무를 만날 수 있다.

청실배나무. 1997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86호로 지정된 이 나무는 나이가 약 640살은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5m이다.

가슴 높이의 둘레는 2.48m인 청실배나무는 커다란 줄기 하나가 위에서 네 줄기로 갈라져 윗부분을 떠받치는듯 한 특이한 모습을 하다가 다시 두 줄기가 서로 붙은 후 여러 갈래로 갈라져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산돌배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알려진 청실배나무는 집 근처나 산에서 자라는 나무로 매우 희귀한 한국 특산종이다. 현재까지 은수사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수사 청실배나무는 조선조 태조 이성계가 명산인 마이산을 찾아와 기도를 마친 뒤, 기도를 원만히 마쳤다는 증표로 씨앗을 심은 것이 싹이 터 자랐다는 전설이 있다.

한편, 은수사를 찾은 이날 만났던 학교에서 현장학습 왔다는 진안중학교 1학년 학생들. 폴짝 폴짝 높은 계단도 힘든 기색 없이 뛰어 올라가는 진안의 미래가 되는 이 아이들도 은수사를 들러 높게 솟은 청실배나무를 보고 우리지역의 문화재에 대해 배우고 돌아갔으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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