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청소년수련관 데미샘 학교

▲ 데미샘 학교 논술수업 모습
"제가 쓴 시 읽어 보세요~"
진안군 청소년 수련관에 들어서니 학생 몇 명이 복도에 마련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탁구 치는 소리만 간간이 들리고, 조용하더니 수업 마치는 종소리가 딩동뎅 울렸다. 종소리 때문인지 진짜 학교 같았다. 5시 15분이 학생들 식사시간인가 보다.

지하식당에 1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돈가스에 3가지 정도의 반찬과 국으로 식사를 했다.
박순근 생활지도 교사는 "노는 토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학생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보건소에 근무하는 영양사가 1달에 1번 식단을 짜줍니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학생들은 스스로 행주로 상을 닦고 뒷정리를 한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교무실에는 교사보다 학생들이 더 많았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문만식 논술교사의 논술 소식지 만들기 4번째 시간에 함께 했다. 논술수업에는 15명 정도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도 하고 글을 쓰고 있었다.

학교에서 하는 일반적인 수업시간보다 다소 소란스러웠지만, 학생들은 기자가 읽어보고자 하면 서슴없이 자신이 쓴 글을 보여주었다. 문만식 교사는 한명씩 돌아가며 학생 옆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학생이 쓴 글을 다듬는 것을 도와준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 의외로 얘기도 잘해주고, 나름대로 열심히 글을 쓴다.
학생들이 쓴 시와 글 속에 담겨있는 학생들의 마음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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