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약초축제 열고 고등학교엔 한방과 개설
한마음은빛통신언 정수언(한방약초벤처대학 2기회장)

한방약초벤처대학은 현장교육에 무게를 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뜻일 것이다. 약초연구소의 현장시각교육은 물론 선진화된 곳을 초급반에서 2회, 중급반에서 2회 방문한다.

'본 것은 흉을 내도 안 본 것은 흉을 못 낸다.'라는 속담이 있다. 물론 독창적인 것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보고 들은 것 위에 더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가보아야 할 곳들이 많으나 우선 가본 것을 보고 느낀 대로 적어보면 우리와 비교는 물론 무엇을 먼저 하여야 할 것인가의 답이 나올 것이다.

우선 대구약령시장을 보면 600여 년의 전통 위에 60년간 중점 추진한 결과 관련 업종이 100여 개 밀집되어 있다. 제탕원, 제분소, 제환소, 도소매업 등이 있고 경매시장도 운영해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였다.

한방차와 한방술, 한방향첩, 경옥고, 한방비누, 한약제과, 홍삼 및 인삼관련 상품이 모두 규격화된 자체 개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홍보원을 배치한 약초 관련 전시관을 운영하고 문화법인으로 약령시 보존위원회를 운영해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천 한약재 유통단지 역시 산재되어 있는 옛 상가를 현대 건물로 집단화해 100여 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유통단지는 조합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영천 허브 농장에는 약초가 체계적으로 집단화 되어 있으며 마찬가지로 조합이 운영된다.

살펴보아야 할 약초관련 축제도 전국에서 많이 열리고 있다.
경남 산청에서 열리는 한방약초축제가 대표적이다. 산청군을 보면 한방약초과에 지도직과 계약전문직까지 두어 체계를 단일화 하고 운영의 원활화를 꾀하고 있으며 산청고등학교에는 한방과를 개설해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축제에는 예산 10억 원을 투자하지만 이에 대한 소득은 50~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며 내방객만 100만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충북 제천의 한방약초축제를 보면 예산은 5억 원이 투여되지만 규모가 열악하고 기술센터 담당 직원 1명이 매월 한 번씩 축제를 주관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아울러 생산조합, 협동조합, 협의회, 연구회, 작목반 등 주민참여 단체가 난립되어 있었다.

이처럼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는 단기적인 사업으로 집단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계약재배 및 판매망을 구축해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종자 및 종묘상을 유치하고 지원체계도 단일화해야 한다. 유통질서를 확립해 진안상품 사고 팔기운동을 펼치면서 동시에 불량 외지산 판매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군민의 날을 한방약초축제로 전화하고 산과 들에 약나무·약초심기 운동도 벌이면서 채종림을 조성하고 도매시장을 개설하는 한편 산학연계차원에서 고등학교에 한방과를 개설하는 것도 추진해야 한다.

우리 군 산이 약나무로 덮이고 들에는 약초 향기가 가득하고, 제품 생산 공장의 기계소리가 요란할 때를 기다리며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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