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걸(怪傑)이 출몰(出沒)하니 나라의 앞날을 어찌 할거나

/윤영신 재경진안군민회장좥정치(政治)란 인륜적(人倫的)인 질서를 유지하자는 것이며 그래서 정치(政治)보다는 덕치(德治)가 좋다. 임금이 되어서는 인(仁)에 그치고 신하가 되어서는 경(敬)에 그치고 어버이가 되어서는 자(慈)에 그치고 자식이 되어서는 효(孝)에 그치고 서로 더불어 사귐에는 신(信)에 그친다.좦좥자기 자신을 알고 무지를 자각하여 사는 것이 아니고 잘 사는 것이 소중한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자기의 자신, 자신의 정신을 될 수 있는대로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다. 보통 세인은 부귀명화를 탐내고 이것을 얻기에 노심초사 한다.좦좥네 이웃을 사랑하라. 네 이웃은 이 장소 이 시간에 네 도움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가장 적은 것을 귀중하게 여기고 헛되이 남용하지 말라.좦좥고행이 반드시 해탈을 얻는 것이 아니다. 세속의 향락을 향수하지 말 것이며 국가의 안위와 인류일반의 슬픈 운명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라. 인간사회의 고(苦)를 외면하지 말고 쇠약하여 허덕이는 노인의 자태를 보고 인간의 무상을 항상 깨달아야 한다.좦이상의 가정(假定)은 공자와 소크라테스, 예수와 석가모니가 어느날 서울의 방송국 토크쇼에 나와서 설파할 수 있는 한 대목이다.교육자는 정직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면서 그 제자의 대리 답안을 작성한다. 노조간부는 투쟁하는 도덕성을 앞세우며 취업장사에 앞장선다. 정치인은 개혁을 외치면서 뇌물을 챙긴다. 재벌은 분식회계를 일삼아 세금을 아끼고 주권을 조작하고 부를 세습한다. 종교인은 이 나라를 부패의 늪에서 구해달라 기원하면서 헌금을 횡령한다.잘 먹는 자가 잘 주고 그들이 출세의 가도를 훤하게 한다.1970년대 김지하라는 시인이 있어 사상계에 오적이라는 시를 발표하고 잡혀간 적이 있었다. 김지하 시인이 오적이라고 못박은 자들이 재벌과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그리고 장·차관 등 소위 일제통치하에서 수혜 특권층이라 할 수 있었던 자들이었다.그리고 30년이 지나간 오늘.이제 그 오적에 더하여 어쩌면 12적도 더 넘는 그들이 이 땅의 도처에 횡행하고 있다면 과장인가.검사 학부모를 등에 업고 그것은 꼭 옛 호랑이와 여우의 우화와는 많이 닮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지 답안은 고쳐 적어 주었다. 교수의 아들이 또 부정입학을 하였다.국군은 국토방위가 그 주된 임무인데 요즈음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왜 저렇게 불편한지 국민은 다 알고 있다.이 시대 정치인들은 가장 인간적인 언어에서 그들의 횡포를 자인한다. 낮에는 야당하고 밤에는 여당하던 그런 시대가 있었다. 정치적 사상적 이중성이 당연시되던 그 시대 그들은 대가성 없는 돈이면 받아도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대가성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국민들의 불신을 받으면서도 그들은 국민의 편인양 행세한다. 그들은 기득권층 수호, 대안없는 반대, 그래서 그들에겐 미래가 없다. 민심의 아우성이 조금 귓전을 어지럽히자 그들은 낮은 곳으로 임하겠다고 천변의 천막 당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은 다 알고 있다.우리는 가끔씩 여의도쪽을 잘못 길들어 어지러움을 느낄 때가 많다. 거기 현란하게 발전되는 문명의 숲속에 숨어있는 산채(山砦)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 산채속에는 누가 살고 있는 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지식인의 허위의식은 가히 위선의 극에 가 있다.자신의 병역의무에는 안중에도 없다. 배우자의 땅투기는 가히 배워서 남주것이 아님을 그들이 실천한다. 자식들의 이중국적 보유는 순전히 자식을 사랑하는 일념에서다.말과 글이 따로 놀고, 이제 정말 그들이 어디론가 낚시질이나 다녀와야 하겠다고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풀뿌리 민주주의는 지방자치제도를 미화하는 의미로 그들이 만들어 낸 참 멋진 언어에 속한다. 그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의 작태는 한심하다 못해서 국민의 울분을 불러낸다.교도소 간 수장들의 이야기는생략하기로 하고 예산이 헛되이 쓰였거나 인사가 어쨌거나 하는 이야기들로 다른 기회에 하기로 하고 우리는 그들 자치단체장들이 정신들이고 있는 잿밥 이야기도 생략하기로 한다.어린 초등학교 아이들의 배고픔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이 허우대 큰 새 자동차 놀음으로 지새우는 그들의 위선을 알고 싶은 것이다.우리 국민들은 그들이 고을의 군주가 되기보다는 그리고 그 군주에게 열합하여 황족이 되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국민차 운전하는 고을원님이 농촌길을 달려가는 그 시절이 왔으면 좋겠다.”꿈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꿈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꿈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간절한 것이다. 이제 작은 것이 존경받는 때가 와야하기 때문이다.부패는 권력과 재력을 타고 항상 흘러다닌다. 정치인과 공직자의 부패고리가 벗겨지지 않는 것은 그들이 오른손에는 부패척결의 피켓을 들고 왼손으로는 그 부패의 진창을 더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집과 정실과 보복의 악순환과 편파성을 이제 우리 청산하여야 한다.군수의 고급승용차 한대값이면 결식아동들 일년치 백반값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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