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향기 속으로(3) … 쑥차·

▲ 긴물찻집 박일안씨가 쑥차를 만들고 있다.
쑥은 겨울이 채 끝나기 전부터 마른 풀 더미 안에 움을 트고 있다. 장갑을 껴도 손끝이 곱는 추위 속에서 어린 쑥을 채취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건 그만큼 어린 쑥으로 만든 차가 맛과 향이 좋기 때문이다.

쑥은 어디든 흔하고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잘 자라는 풀이다.
특히 황폐하고 척박한 땅에 제일 먼저 들어와 지기를 살리고 거름진 땅으로 바꿔놓는 쑥의 에너지는 마찬가지로 허약한 사람 몸에 들어와 건강하고 생명력 넘치는 몸으로 바꿔놓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쑥차는 무기질과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고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정유가 들어 있으며 건위, 빈혈, 신경통, 냉증, 류머티즘, 노이로제, 피로회복, 심장병, 강장에 효과적이다.

특히 몸이 냉해서 오는 복통, 설사, 식욕부진, 생리통, 불임증 등 모든 부인병에 좋은 치료제가 된다.

/박일안(장수군 천천면 긴물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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