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편지·

2008년만큼 정신없이 지나갔던 해가 있었나 싶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시위 이후 세계적인 경제상황 악화 등 이 시골에 사는 민초들까지 정신없게 만드는 일이 계속되었습니다.

연일 절망적인 보도를 접하면서도 우리는 새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마음 한구석에 피어오르는 근심을 누르고 '희망'을 기원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우리는 군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진안신문 역시 이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 진안신문사는 창간 10주년을 맞습니다. 돌이켜보면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그 모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지금의 진안신문사가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은 독자 여러분입니다.

조건 없이 보내준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따끔한 질책이 지금의 진안신문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난해 진안신문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심사결과 3년 연속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되는 기쁨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8면이었던 신문을 12면으로 증면할 수 있었던 것이 신문사는 물론이고 제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늘 독자여러분께 전달해야 할 소식을 부족한 8면에 담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구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만들어가는 12면을 알찬 내용으로 꾸미려 노력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욱 분발해 일주일 내내 곁에 두고 꼼꼼히 한 자 한 자 읽고 싶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신문은 지방자치 완성의 중요한 한 축입니다. 지역신문의 건강성은 곧 지역의 건강성과 직결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만큼 지역신문은 사회의 공기로서 그 사명과 책임이 무겁습니다. 그런 지역신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구독입니다.

이제 10살이 되는 진안신문사가 새로운 도약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2009년에는 좀 더 많은 주민들 곁으로 진안신문이 배달되기를 기원합니다. 진안신문도 더 좋은 신문으로 여러분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2009년,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뚜벅 뚜벅 걸어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얼굴에 늘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진안신문사도 우직한 소처럼 묵묵히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2009년 1월 5일
대표이사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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