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남정미소 김지연씨 사진과 글 담아

▲ 김지연씨가 펴낸 '우리동네 이장님은 출근중'
마령면에서 '계남정미소'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연씨가 <우리동네 이장님은 출근중>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을 담은 책을 냈다. 김지연씨는 이 책을 2007년 초부터 거의 2년간 준비해서 지난해 11월에 책을 내게 됐다.

김지연씨는 "농번기에는 바쁜 이장님들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2008년 내내 짬짬이 작업을 해서 11월에 책을 내게 됐어요. 마령, 백운면에서는 계남 정미소를 알고 제가 하는 일을 아셔서 긍정적으로 사진 찍는 것도 협조해 주시고 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이장님들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어요."라며 책을 만들며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우리동네 이장님은 출근중>에는 본인의 농사일도하며, 마을의 대소사와 모든 행사를 정리하고 진행하는 우리네 이장님의 꾸미지 않은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책에는 69명의 이장과 마을사람들의 사진, 그리고 짧은 글이 있어 보는 이들에게 정겨움을 선사하고, 진안군에서는 역사적인 보존 자료로도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김지연씨는 "주천, 부귀면을 중심으로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위기의 농촌이랄까 우리 문화가 변화하는 걸 원래적인 모습으로 기록해 놓고 싶었어요."라며 "진안에는 우연히 왔지만 젊은 사람들을 위해 기록을 남기고 전통을 지킬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책은 아카이브북스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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