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장님(1)·
진안읍 노계3동 이상호 이장

이장은 주민과 행정기관을 이어주는 튼실한 다리 구실을 합니다. 또 작은 지역의 공동체를 지키고 복원하는데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신년기획으로 우리 진안신문사는 각 마을에서 자기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장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볼 생각입니다. -편집자 주-

▲ 이상호 이장
진안읍 노계3동 이상호(60) 이장을 만났다. 진안사거리에서 주공아파트 가는 길에 있는 이발소에서 만났다. 이곳이 그의 일터이다. 수몰 전 정천면 봉학리 동천마을에서 이발소를 운영했고 이곳으로 이사 와서도 계속하고 있다는 그는 넉넉한 인심이 배인 얼굴로 기자를 맞이했다.

노계3동은 수몰로 인해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2000년도에 조성된 주공2차 아파트이다. 마을이 형성되고서 첫 이장으로 뽑혀 6년간 이장 일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다른 사람이 이장직을 맡았다가 이번에 다시 뽑혔다.

다시 이장 일을 맡게 된 이상호 이장은 "다시 맡아보았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아 출마를 했는데 신임을 얻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전에 이장 일을 다년간 해보아서 이번 선출이 별 부담은 안 된다고 한다.

다만, 다른 마을에 비해 구성원이 많아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는 그는 "지난 6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원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공2차 아파트를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노계3동은 우리 군 마을만들기의 첫 단계인 그린빌리지 사업을 잘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2단계로 1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참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이 초입 단계에 와 있다.

얼마 전 젊은 세대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 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작은도서관이 개관해 이상호 이장이 신경써야 할 시설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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