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시·
이상표(정천면 봉학리 조림)

우리
남과 북은 민속의 대명절인
설과 추석날은 문화를 개방하여
남과 북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왕복하면서
이산의 한을 달래고 살면
얼마나 좋고 좋을까?

설날은
북에서 먼저 38의 문을 활짝 열어
월남한 이산가족이 아무런
부담 없이 월북하여 부모님께
세배올리고 일가친척과 이웃
사촌 간에 못 다한 정 나누고,
고향 산천과 북의 발전상을 두루
살피고 돌아오면 얼마나 좋고
좋을까?

추석은
남에서 통일의 문을 열고 열어
월북한 이산가족이 월남하여
조상께 차례 올리고 손에 손을
맞잡고 꼬불한 오솔길을 더듬고
선산에 올라가 벌초하고
성묘 올리고 덕담을 나누고
민속놀이 즐기다가 남의
이모저모 더듬어보고 올라가
살면 얼마나 좋고 좋을까?

남북이
이렇게 오가면서 남은 북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북도 남의 사정을
알고 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돕고 살면서 한민족임을
깨닫고 공동 번영하여 통일의
물고가 자연스럽게 터지면
얼마나 좋고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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