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장님(4)·
진안읍 단양리 외사양마을 김진국 이장

▲ 김진국 이장

마이산이 병풍처럼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외사양마을에서 김진국(58) 신임 이장을 만났다.

마을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김 이장은 "저희 마을은 시골이면서 시골 냄새가 안 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인심만은 여느 시골 마을 못지않게 좋습니다. 마이산의 관문이 되는 마을이라 외지인들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주민들의 품성 덕에 좋은 평을 듣는 마을이죠."라고 말했다.

이번이 처음이라는 김 이장은 "별 뜻이 없었는데 마을 주민들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이장을 맡게 되었다."라며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일인 만큼 이장직 수행에 도움이 되는 공부라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으뜸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쌓여온 역량이 이제는 발휘될 때입니다. 얼마 전 이동식 농특산물판매대 설치가 완료됐고 그곳을 통해 마을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작년에는 부녀회에서 본인들이 직접 재배한 콩으로 된장을 만들어 판매를 했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전 이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죠. 올해는 콩 340kg으로 된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부녀회 사업에 이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외사양마을은 마을 발전을 위해 한걸음 넓게 나가는 중이라며 김진국 이장은 결의를 다졌다.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을 신청 중에 있다는 김 이장은 마을에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많아 마을 사업에 긍정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가는 마을'을 강조한 김 이장은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합니다. 이웃같이 형제같이 더블어 잘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보름날 달집태우기 행사에 한 마을 주민이 돼지 한 마리를 기증했다고 한다.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마을 주민들의 인심이 좋아 가능했다고 김 이장은 주민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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