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마을만들기팀장으로 복귀한 곽동원씨

▲ 곽동원 팀장

군 전략산업과 마을만들기팀에서 6여 년간 근무하다 작년 7월 동향면 산업담당으로 직급승진하여 근무지를 옮겼던 곽동원 담당이 올 1월 29일자로 마을만들기팀장으로 승진해 다시 돌아왔다. 우리 군 마을만들기 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곽동원 팀장을 만나 그간의 생활과 앞으로의 업무 추진에 대해 들어보았다.

△마을만들기 사업에 진력하다 동향면 산업담당으로 근무했는데 어땠는가?
=면사무소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6개월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더욱이 그간에 해왔던 마을만들기 업무와 연계되는 부분이 많아 마을만들기 사업의 이면을 보았다.

어쨌든 면 산업담당으로서 마을 속에 들어가 보니 주민들의 구체적 삶이 느껴졌다. 공동체로서의 농촌은 온데간데없고 개별적 농가들만이 보였다.

개인 중심적 생활상을 바라보며 농촌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전망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 우리 군에서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한 계기였다.

△6개월 만에 마을만들기 업무를 다시 맡았는데 소감은?
=면에 있을 때도 마을만들기와 관련해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낯설지는 않다. 오늘 '참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참가하신 마을 이장님들의 표정이 예전의 사업설명회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그린빌리지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마을 지도자 분들이라 마을만들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그분들의 열정을 통해 제가 오히려 힘을 받았다. 마을만들기 사업 초기에 비해 주민들의 인식이 상당히 고양되어 있다.

△당초 팀장이었던 구자인 박사가 (가칭)마을만들기지원센터 준비팀장으로 가고 새로 팀장을 맡게 되었는데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는가.
=우선 마을만들기가 행정 주도로 가면 안 된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귀농귀촌활성화센터', '도농교류센터',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협의회' 등을 아우르는 가칭 '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준비 중에 있다. 구 박사님은 센터에서 민·관의 교량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저는 마을에서의 여러 추진 사업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금요장터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에 끈기를 갖고 끌고 가야 한다. 처음부터 잘 되는 것은 없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곧 있을 마을간사 워크숍 때 금요장터 활성화 방안에 관한 집중적인 토론을 계획 중이다.

△마을만들기 과정에서 마을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위원장의 의지만으로 진행된다는 우려도 있는데.
=분명 그런 마을도 있을 수 있다. 주민들의 합의로 마을 사업이 진행되는 마을은 속도가 빠를 것이고 추진위원장 혼자만 독주할 경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마을 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하고자 하는 마을에는 기회를 다 줄 방침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제외하면 참여할 마을이 하나도 없다. 기다릴 필요가 있다. 포기하는 마을이 생길망정 기회는 다 주어야 한다. 그래서 포기하는 마을이 생기지 않도록 '그린빌리지사업'부터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까지 단계적인 마을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어려워만 가는 농촌 현실 속에서 '마을만들기'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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