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쓰기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껍질과 껍데기를 헷갈리는 아이들이 많다. 양파가 껍데기인지 조개가 껍데기인지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딱딱한 정도에 따라 구분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껍데기는 조개나 게의 겉을 싸고 있는 딱딱한 물질 또는 '달걀 껍데기'처럼 속의 내용물이나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질을 말한다.

그리고 껍질은 딱딱하지 않고 물체의 전체를 싸고 있는 질긴 물질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오이 껍질', '참외 껍질', '돼지 껍질' 따위로 쓸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밤의 겉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것은 '껍데기'고, 속살을 싸고 있는 얇은 것은 '껍질'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쓰는 말 중에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말들이지만 쉽게 틀리는 경우가 있다.
껍질과 껍데기도 그렇다. 양파 껍데기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양파 껍질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우리 글을 바로 알고 바로 쓰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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