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세례 받으며 서민섭·조수영 학생 졸업

▲ 연장초가 제61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진안읍 연장초등학교가 제61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제61회 연장초등학교 마지막 졸업식은 안재올 교장을 비롯한 9명의 교사와 내빈 및 학부모들의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졸업생인 서민섭, 조수영 두 학생은 모교가 사라지는 아쉬움보다는 쏟아지는 각종 상장과 방송, 신문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에 당혹스러운 듯 보였다.

재학생 12명은 3월 신학기부터 진안초등학교로 옮겨 공부한다.
안재올 교장은 "학교가 지역의 구심적 역할을 했었는데 폐교가 돼 아쉽다."라고 말했다. 6학년 담임 이해나 교사는 "유치원 때부터 다녔던 학교라 섭섭해 하는 아이들도 있고 큰 학교로 가게 된다는 말에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다."라며 아이들의 모습을 전했다.

초등학교와 더불어 제25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함께 폐원되는 병설유치원도 우하원 원생을 졸업시켰다.
1949년 7월에 제1회 졸업식을 통해 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던 연장초등학교는 1973년 2월 제25회 졸업식에 7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정점에 이르렀다가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점차로 학생 수가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 이 학교 마지막 졸업생인 우화원, 조수영, 서민섭 학생이(시계방향으로) 안재올 교장과 함께 촛불을 크고 있다.
그러던 지난 1998년 제50회 졸업식에 처음으로 10명이 안 되는 졸업생을 배출한 연장초등학교는 이후 계속해서 저조한 졸업생 수를 보이다가 재작년과 작년 각각 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이번 제61회 졸업식에서 두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공식 폐교하기에 이르렀다.

1938년 마령심상소학교 부설 연장간이학교 개교(2년제)를 시작으로 1943년에 연장국민학교로 재개교(6년제)했다. 1956년에 현재의 자리인 연장리로 이전했다. 1984년에 연장국민학교 병설유치원을 개원했다. 1995년 본관 2층 다목적 교실을 증축했으며 1996년에 이르러 연장초등학교로 개명됐다.

개명 이듬해 본관 전체를 개·보수했으며 1998년엔 교육개혁 및 장학활동 우수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은바 있다. 2009년 2월 13일 제61회 졸업식을 통해 총 1,90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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