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은 정(진안제일고 3년).

♣ 진안교육청 주최 독후감 대회 최우수작품참으로 오랜만에 읽을 만한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그동안에도 많은 평전과 역사서가 나왔지만 이렇게 읽기 쉬게 현대어로 번역되었던 책은 드물었다.책 제목만 보아도 딱딱하고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종류의 책이라서 처음엔 꺼리는 마음도 없지 않앗지만 읽다보면 책 속에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체 게바라 평전과 사기 열전은 요즘 현대인들이 머리맡에 두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두 권의 책은 오늘날 우리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빠르게 살아가는온 현대인들이 본받아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어설픈 소설책을 읽느니 훨씬 재미있고 처절한 실제 이야기를 다룬 이 책들을 읽으며 역사를 알아 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두 글에 나오는 주인공의 삶이 성공인가? 실패인가? 는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물론 실패한 삶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나는 이 두 주인공의 삶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었으며 인생살이가 무엇인가도 알게 되었고 역사적 지식과 안목을 겸비하게 되었다. 그만큼 이 두 주인공은 먼 훗날 자신들의 삶을 통해 무엇인가 깨달음을 주는 그런 삶을 살았으니 결코 실패한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난 이 두 주인공의 삶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나는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현대인들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인간이란 정말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욕구불만의 인간이라 생각한다.체 게바라 평전에서 나오는 글 중 “무릎 꿇고 살기보다는 서서 죽는다”는 말이 나온다. 체 게바라의 굳은 심지와 정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글이다. 그러나 오늘날엔 이런 정신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모두가 자기 자신의 안위만 살피느라 바쁜 세상이 아니겠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무릎끊기 아닌 더한 것도 하고 마는 세상이 되버렸다. 언제부터 인간이란 동물이 이렇게 나약해졌는가? 강자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고 약자 앞에선 또 한없이 강해지는 인간이 부끄럽게 여겨진다. 예를 들어 본다면 북한에서 핵 개발을 하고 있다는 말에 강대국 미국은 어떠했는가? 온갖 반대를 하였다. 북한같이 약소국에서의 핵이라...미국에선 어쩜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자신들만이 핵을 보유하여 다른 나라들은 꼼짝 못하게 해야 마음 편히 살아갈텐데...너무나도 속이 뻔히 들여 다 보이는 행동이었다. 반대하면서 자신들은 왜 핵을 만들었는가? 겉으론 지구촌 평화를 외치면서 안으로 온갖 수치스런 일을 일삼는 미국이란 나라에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인간이란 정말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 두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처럼 인간은 세상에 반항하며 살아왔다. 선이든 악이든 인간은 그렇게 세상에 순응하지 못 한 채 살아왔다. 험난한 사회를 살아가면서 인간의 이런 행동들은 어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이 책들은 갈등 자체가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물질과 정신, 도덕과 불능, 이익과 현실, 탐욕과 지선, 대립과 갈등 등 선택의 길목에 선 많은 사람들이 과거나 현재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겐 언제나 없어지지 않는 숙제와도 같은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 맑은 미래를 밝힐 수 있듯이 이 두 권의 책을 읽은 사람들의 미래 또한 밝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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