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진안농협 황평주 조합장

▲ 황평주 조합장

진안농협(조합장 황평주)이 13년 만에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을 하는 기분 좋은 날을 맞았다.

그러나 최근 이사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대의원 A씨를 제명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대해 황평주 조합장은 진안농협의 신용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평주 조합장은 "진안농협은 각 지점·지소에 이사선거구지정이 되어있어 한 명의 이사를 선출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마다 대의원들이 협의하고 결정한 것이지 A 대의원이 언론에 제보한 것처럼 이사 선거에 조합장이 자기 사람을 이사에 당선시키기 위해 사전 조율을 종용했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대의원이 선출해야 하는 이사를 해당 지역 대의원들이 협의하고 결정하는 것은 반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나머지 지역 대의원들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는 행위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황 조합장은 다른 견해를 밝혔다.

황 조합장은 이에 대해 "각 지역에서는 이사 선거가 타락선거로 진행될 소지가 있는 것을 우려해 지역에서 합의에 따라 (이사 후보를) 조율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면 조합원의 우의를 다지고, 협동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황평주 조합장은 A씨의 주장처럼 조합장이 자기 사람을 선거에 당선시키기 위해 관여했다는 것 역시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사선거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 농협 상급 기관에 진안농협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 조합장은 "이번 이사 선거를 하면서 A 대의원 한 사람으로 막대한 이미지 손실을 보았고 상부 농협 기관에 사실무근을 증명하기 위해 선거관리 위원회와 대책을 논의한 결과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만장일치로 제명 사유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진안농협이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평주 조합장은 A 대의원이 제명되기까지 적법한 절차를 거쳤음을 강조했다. 또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진안농협의 한 고위급 직원이 전화를 걸어 임시 대의원 총회에 참석과 함께 대의원의 제명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황 조합장은 "임시 대의원 총회를 하기 전날에 눈이 많이 내려 대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참석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한 적은 있지만 A 대의원의 제명에 동의해 줄 것을 지시한 적은 없다."라면서 "대의원들이 참석해 3분의 2 대의원들이 찬성하면 되는 상황에서 농협 직원이 대의원들에게 제명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할 필요까지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지시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황평주 조합장은 이번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A 대의원의 제명을 놓고 거수로 결정하게 된 상황도 설명했다. 황 조합장은 "A 대의원의 제명을 위해 무기명투표를 위한 준비도 해 놓고, 절차에 따라 거수와 기립 그리고 무기명투표 등 3가지 방법에 대해 대의원들의 의견을 물었다."라면서 "그러나 대의원 70~80%가 거수로 진행할 것을 원해 그렇게 한 것이지 그렇지 않고 대의원들이 무기명투표를 원했으면 대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평주 조합장은 이사 선거에 조합장이 개입했다는 것과 A 대의원 제명에 대한 임직원 개입설 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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