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문화복지재단 최우수농가부문 대상으로 확인

▲ 며느리 윤미영, 아들 박덕재, 아내 장순단, 어머니 정귀인, 그리고 박형순씨와 손자 박법준 군, 손녀 박예슬 양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우리군 박형순씨가 농협문화복지재단(이사장 최원병)에서 시상하는 최우수농가 부문 대상을 받았다.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집
지난 3일 서울 충정로 1가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박형순씨가 제3회 농협문화복지 대상을 받았다.
박씨는 정천면 월평리에서 어머니 정귀인(78)씨와 아내 장순단(47), 그리고 아들 박덕재(26), 며느리 윤미영(25), 손자 박법준(2) 손녀 박예슬(6개월) 등 4대가 함께 살고 있다.

아들 박덕재씨는 아버지 박형순씨 옆에서 농업인 후계자로 생활하며 무농약 인삼재배 및 한우를 키우는 등 모범농업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형순씨는 "4대가 함께 살고 있어 어려움이 많지만 사람이 사는 것 같고, 손자와 손녀 재롱 때문에 웃는다."라면서 "손자와 손녀 생각에 밖에서 활동하다가도 빨리 들어오게 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는 모습에 반한 심사위원
최우수농가 부분은 이외에도 부모에게 효도하고 있는지도 평가대상 중 하나였다. 또 형제간 우애가 돈독하며, 마을 웃어른을 공경하는 등 주변인들에게 칭송을 많이 듣는 농가야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박형순씨가 이 모든 것에 포함되는 것 같다. 먼저, 박씨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지금껏 효도하며 한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도 동생 3명을 혼자 힘으로 결혼시켰다.

더불어 큰형이 고인이 되면서 큰형을 대신해 박씨가 조카들까지 돌봐 주었다. 그러면서 주변에 살았던 작은아버지가 고인이 되자 사촌형까지 돌아보는 가족애를 보였다.

또한, 처남과 상의해 장인·장모의 집을 박씨 집 가까이에 마련해 모시며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주변사람들의 칭송은 당연했다. 이런 박씨의 삶에 심사하는 심사위원들도 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무농약 인삼 등 모범 농가로도 인정
박형순씨는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런 박씨의 삶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 노력도 했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이러한 노력은 주 작목인 인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인삼해가림시설은 목재를 사용했다. 그러나 박씨는 농업용 철제파이프로 이를 개선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삼이 무농약으로 재배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박형순씨는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습은 새농민 상을 받는 결과를 낳았고, 이번에는 또 최우수농가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의 모습과 한자리에 모인 4대의 모습을 보며 대상을 받은 이유를 절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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