웁살라 대학 객원연구원 안승문씨 초청강연

▲ 스웨덴 웁살라 대학 객원연구원이었던 안승문씨가 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 26일 청소년수련관 2층 강당이 새로운 교육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전교조 진안군지회, 새로운 진안을 열어가는 주민포럼, 청소년수련관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초청 강연회 자리였다.

이번 강연회의 강사로 나선 안승문씨는 전직 교사였으며 지난 2년동안 스웨덴 웁살라 대학 객원연구원이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그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교육을 연구하며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한 대안을 연구했다.

그는 강연에서 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연구에서 핀란드의 학생들이 세 차례나 연속으로 높은 수준의 학업성취를 보임에 따라 핀란드 교육제도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다른 나라와 비교할때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매우 적다는 점, 학교 간 또는 학생 간 학업 성취도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 학교 교육 외에 사교육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핀란드 학생들의 놀라운 학업성취는 훌륭한 공교육 제도와 성공적인 학교교육 덕분이라는 데는 거의 이견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핀란드의 교육은 학년 차, 성적 차, 경제 차가 반영되지 않는 통합교육의 원칙에 따라 조직되고 운영된다. 핀란드에서는 모든 학생과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획일적인 평가는 교육적이지 않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학급을 편성하고 학습이 부진한 학생은 그 원인을 찾아내어 조기에 특수교육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영유아 교육에 특별히 투자하고 충분히 휴식해야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쉬는 시간에는 나가 놀도록 한다.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이 강연 곳곳에서 이루어졌지만 지면 관계상 핀란드의 모습만 드러냈다. 우리의 교육 현실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핀란드의 교육을 들으며 암담한 현실에 쓴웃음을 지은 건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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