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마당 담당 윤일호 선생님

엄마
진안중앙초등학교 6학년 안나리
 
오늘은 학원가기 싫다.
엄마한테 전화했다.
"엄마, 나 학원 안 가면 안돼?"
"안돼!"
"왜?"
"이놈으 가시나가 공부해서 남주냐?
학원 꼭 가라! 학원 선생님한테 전화 해 본다. 알았어?"
이럴 땐 엄마가 너무 싫다.(2009.3.15)

육상
○○초등학교 4학년 ○○○
 
아주 멀리
아주 높이
 
멀리 멀리 뛰어라
피융 피융
 
아주 빠르게
전력을 다해서
 
높이 높이 뛰어라
잘해라
 
내가 일등이다
우리 편이 일등이다.
 
나비는 날아와
팔랑팔랑

■ 함께 나누는 생각 ■

부모에게도 당당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어야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은 법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자신이 학교 다닐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그대로 내 자식에 떠넘기고 있다. 나는 공부를 못했으니 우리 자식만큼은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내가 하지 못한 공부를 아이한테만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 내가 하기 싫었던 것 만큼 아이들도 하기 싫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 삶이 고달프고 힘들다. 아이들이 자기들의 삶을 주체성있게 제대로 살려면 내 삶을 책임 있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에게 강제로 부모 욕심으로 키우면 아이는 결코 바르게 자랄 수 없다. 부모 욕심 조금 죽이고 아이 생각 들어주며 그렇게 사는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 아이 생각 존중해주지 못한 것을 나중에 후회한들 돌이킬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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