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면 외궁학교마을도서관 14일 개관

▲ 외궁초등학교 마을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책자랑을 하고 있다.
"도서관이 세련됐어요. 낡은 책도 새것으로 바꿨고요!"
외궁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홍일이는 소리쳤다. 옆에 있던 산이(13)도 "읽을 책이 많아져 좋아요."라고 말했다. 세인(12)이와 현우(11)도 맞장구친다. "빈 공간을 책으로 채워 독서를 많이 할 수 있어요. 친구가 생긴 느낌이에요."

외궁 초등학교 2층에 학교마을도서관이 생겼다. 생긴 것이 아니라 새로 단장을 마쳤다.
원래 학교 뒤쪽 별관에 있었지만 2007년 학교도서관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는 바람에 2층으로 이사 왔다.

교실 두 개를 합쳐 만든 드넓은 공간에 40명 정도 수업을 할 수 있는 다기능방도 마련했다. 키 낮은 책장에 만여 권의 책이 빽빽하게 꽂혀 있고, 아이들은 마음대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도서의 선정 기준은 교과서와 연계된 목록으로 어린이책 85%, 주민(성인)을 위한 책은 15% 비중을 차지한다.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에서 3천권을 기증했고, 네이버 해피빈에서 도움을 줬다. 전집보다는 각기 다른 장르의 다양한 책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비 예산 1천320만원도 도서관 설립에 투자한다.

오후 10시부터 2시까지 자율적으로 책을 고를 수 있고,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담당 사서가 상주하며 도서관을 관리한다. 시스템이 디지털화 된 덕에 주민이라면 누구나 대출증을 만들 수 있고,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소재권(58) 외궁초등학교 교장은 "도서관 관련해 홍보,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외궁초등학교 강수정(27) 교사도 "아이와 주민이 도서관까지 가려면 진안읍까지 나가야 하는데, 외궁학교마을도서관 개관으로 인해 가까운 도서관에서 양질의 책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