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쓰기

본디 '천장'과 '천정'은 둘 다 표준어였는데, 지금은 '천장'만을 표준어로 쓰고 있다.
예를 들자면 '승민이는 누워서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았다.'나 '천장에 매달린 전등에 불이 켜졌다.' 또는 '쥐들이 천장에서 우르르 뛰어다녔다' 따위로 쓰인다.

천장은 순 우리말인 '보꾹'으로도 불리는데 지붕의 안쪽, 곧 방 안이나 건물 안의 꼭대기, 지붕 밑과 천장 사이의 빈 공간을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오르는 천장을 알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쓰는 한자 숙어인 '천정부지(天井不知)'는 '천장'으로 쓰지 않는다. 천정부지는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을 비유하는 말인데 그렇게 쓰는 것보다는 '하늘 높은 줄 모름'으로 쓰는 것이 더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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