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중학교 졸업생들, 공설운동장에 모여 큰잔치

▲ 동창회에선 후배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합세했다.
"야, 너 오랜만이다!"
공설운동장에는 반가움에 찬 목소리가 떠들썩하게 울렸다. 1년만에 만난 친구들은 서로 악수와 포옹을 하고 가족들끼리 안부를 묻는다.

술을 마시면서 벌써부터 지난 추억에 젖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수업 시간에 몰래 도시락 까먹던 일, 선생님께 군밤 맞던 일 등 학창시절의 모든 것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순간이다.

토요일(13일) 아침부터 시작한 이번 동창회는 진안중학교 29, 30, 31회 졸업생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는 날이다.

서울·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300~40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함께 어울려 축구·보물찾기·응원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30회 한호형 동문회장은 "멀리서 와 준 선배·후배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사랑한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1년에 한 번씩 벌어지는 동창회는 동문들과의 단합을 목적으로 한다. 남편을 따라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경진 씨의 부인은 "1년에 한 번씩 남편과 함께 동문회에 참석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라고 말했다.

동문 서범석 씨도 "이번 행사에는 더 많은 선후배들이 고향을 찾아와 우정을 나눌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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