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질병 등 농민들을 위한 건강지침

식중독의 계절, 여름. 아침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땡볕이 쏟아진다. 장마가 주춤한 사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은 농민들에게 가장 바쁜 계절. 특히 이번 폭우는 농민들의 가슴을 애타게 하고, 수해가 할퀴고 간 자리를 원상 복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당연히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군 보건소 방문보건 박준영 공공보건의는 다음과 같은 점만 조심하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고 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쉰 냄새가 나는 음식은 무조건 입도 대면 안 된다. 농민들은 아깝다고 음식을 버리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다. 먹으면 큰 탈이 난다. 식중독은 복통·구토·열·설사 등 복합적인 증상을 보인다. 사르르 배만 아픈 경우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낫는다. 탈수증상에 시달리는 등 증세가 심한 경우에만 환자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은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이 있다. 벌에 쏘였을 때 부어오르거나 따끔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파스를 바르면 증상은 완화된다. 그러나 알레르기에 취약한 사람은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숨쉬기가 어렵거나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빨리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
일반적으로 꽃뱀은 독이 없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뱀에 물렸을 때 독을 가진 독사와 독이 없는 뱀을 구분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뱀은 밟았을 때 재빨리 도망갈 뿐만 아니라 주사에 맞은 것처럼 따끔하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다. 이럴 땐 상처자국을 보면 된다. 독이 없는 뱀은 잇자국만 나 있지만 독사는 상처에 생긴 구멍이 크다. 대개 독을 빨아들이면 독이 퍼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위험하다. 입 안에 상처가 있으면 2차 감염을 피할 수 없고 독이 빠르게 퍼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상처 부근을 가볍게 묶어줘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꽉 묶으면 피가 통하지 않게 되고, 조직에 손상을 입게 된다.
 
▲일사병에 걸렸을 때
오줌을 먹여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근거 없는 말장난이다.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돼 어지러움 증을 느낀다면 그늘로 가 쉬는 게 낫다. 옷을 느슨하게 풀고 어지러움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한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적당하게 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의식이 없다면 재빨리 병원에 가봐야 한다. 열은 나는데,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더 오르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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