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원씨가 송영선 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납게 몰아대던 빗줄기가 잠시 멎었다. 우리 고장에 퍼부은 빗물의 양은 1시간당 최고 58mm. 예상대로 우리 지역 이곳저곳은 폭우로 인해 생채기가 났다.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 공무원들이 복구 작업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요즘. 7월 15일 아침 11시께, 포대·안전화·장갑이 담긴 종이상자가 군청 마당에 도착했다. 물 폭탄을 맞아 집과 농토가 물에 잠긴 우리 고장의 수해복구에 필요한 1억 원 상당의 물품이었다.

이 물건을 기증한 사람은 서울에 소재한 (주)동일종합자재 대표 고재원 씨(54). 고씨는 뉴스를 보면서 비 피해를 겪는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았다. 폭우로 논밭이 물에 잠겨 수심이 가득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품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뉴스를 보고, 비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물건을 기꺼이 내놓아 대통령 표창장까지 받았다. 우리 고장도 그의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 그는 "전북 군산이 고향이다. 방수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대표인데 이번 비로 진안 지역에 많은 피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안타까웠다."라며 "진안군 고근택 부군수가 선배이기도 해 물품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수해복구에 필요한 장비와 함께 지난 15일, 우리 군을 찾은 고재원 씨에게 송 군수가 감사패를 수여하는 등 간단한 전달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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