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28일 서리내려 인삼, 과수 피해 속출

“인삼 작황이 좋아 1년만 고생하면 높은 소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냉해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서리때문에 난데없는 냉해를 입고 시름에 쌓여있는 조용생(50세, 주천면 대불리)씨는 1,700여평에 달하는 인삼이 줄기가 말라가는(동해로 얼어있는 줄기가 햇볕을 받아 삼켜버림)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마음이 몹시 상했으나 지금은 쓰린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한다.주천면 대불리 마을 앞들 산밑에 자리한 인삼밭은 3년생으로 1년후면 고소득을 기대하고 있는데 조씨로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얘기다.어느 한곳 빈틈없이 아기 고사리처럼 보드럽게 싹이 올라오는 단계에서 냉해를 입어 1년간 생육이 정지되었다가 이듬해 싹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지만 뇌두 형성이 안되고 부패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숨만 쉬고 있는 형편이다.뿐만 아니라 군에 인삼, 과수피해 농가들은 봄기온이 30도 가까이까지 올라 이른 더위가 나타나다가 서리가 내리는 등 들쭉날쭉한 기온으로 인해 냉해 피해로 시름에 잠겨있다.또한 주천면 대불리 김철종씨도 포도, 복숭아, 배 등 과수에 피해를 입었으며 주천면 용덕, 운봉, 주양리 등도 이상기류 현상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군 실태 조사에 의하면 군 전체의 피해농가는 147농가에 69.7ha로 인삼이 43.2ha, 과수 26.5ha로 주천면이 44.3ha로 가장 피해가 많고 그중 대불리가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피해원인으로는 4월초 기온이 상승해 평년보다 인삼 싹이 조기 성장한데다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해 같은 기간 평년 최저기온보다 10℃정도가 하강한 탓으로 밝혀졌다.(지난달 24일 -1.0℃, 25일 1.8℃, 27일 -0.3℃, 28일 -1.1℃)피해농가에 대한 지원대책 (농업재해 대책법)을 살펴보면 작물 복구비로 농약대 ha당 139천원(국고 60%, 지방비 40%), 대파대(다시파종 비용) ha당 10,751천원(국고 50%, 지방세 20%, 자담 30%)이 직접지원 되고 간접지원으로 농가단위 피해율 30%이상일 경우에 영농자금 1~2년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중·고등학생 1~2기분 수험료 감면, 생계지원으로 80kg 백미 2~10가마 등을 지원대책법이 마련되어 있으나 인삼 동해 피해의 경우 농업재해 조사요령에 피해율 산정 기준이 없어 피해복구 계획 수립시 일반작물과 같이 지원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인삼은 일반작물과 달리 고소득 특화작목으로 재배시 생산비가 많이 들고 4년이상 관리해야 하는 특수성을 감안, 실제 피해 복구비를 지원하는 특별지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도 “재해피해에 따른 사례가 없어 구체적인 지원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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