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친구 구하려던 친구까지

지난달 25일 진안읍 가막천에서 익사사고가 발생, 낚시를 하러 왔던 두 명이 사망했다.
마이지구대의 한 관계자는 "가막마을에서 10km 떨어진 가막천에서, 최아무개(41) 씨와 친구 최아무개(42) 씨가 물에 빠져 사망했다. 사망한 이들은 군산에서 낚시를 즐기려 진안에 온 사람들이다."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10시 50분께 평소 낚시를 좋아했던 최아무개 씨는 그물을 드리우고 고기를 잡던 중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고, 갑자기 강바닥이 팬 곳에서 허우적거렸다. 이를 보던 친구 최아무개 씨가 구조하려 물에 뛰어들었지만 두 사람 모두 수영을 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고를 받아 출동했지만 가막천이 가막마을에서 너무 멀리 떨어졌고, 산길에 토사가 흘러내려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나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또 사망한 이들은 유원지가 아닌 용담호 상류에서 낚시를 했고, 출입금지표지판을 보고도 이를 어긴 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가막천 주변은 유원지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아 안전시설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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