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군 의회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개원기간 동안 2003년도 하반기와 2004년도 상반기 군정질문에서 4대 군 의원들의 ‘성실성’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의원들의 ‘질의’공세로 일부 실·과장의 경우 장시간 연단에 서 있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만큼의 많은 질문도 높이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군 의회가 내놓은 많은 군정질문에 열성을 보인 것과는 달리 실망스럽다는 여론이 많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면 한 가지 질문에 대해 사업의 기본계획과 추진현황을 질문했으면 또 한번의 추가질문에서는 혹 그 사업이 추진중 잘못되었을때 대안책이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고 집행부에서 대답을 못할 경우에는 의원 스스로가 대안책을 제시해 사심없는 견제와 감시 역활을 했어야 한다는 여론에 공감한다. 이에 군의원들은 군에서 일어나는 현안사업이 군에 적당한지 부당한지를(옳고 그름을) 따져보고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뚜렷한 대응 논리도 만들고 있어야하나 그렇지 못하며 특히 각 면의 이득이 되는 문제점만을 거론하는 점은 군의원으로써 자질을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또 한가지는 의원들이 군의 여러가지 현안문제를 따져가며 며칠 동안 고심하고 질문 요지를 만들어 집행부로부터 듣고자 엄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심끝에 만들 질문에 군 및 집행부의 답변과 상이함에도 추가 질문이나 제대로된 답변을 요구하지 않고 시간때우기식 질문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의원들 스스로의 역활을 충실히 이행 했는지를 뒤돌아보는 성찰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군민들은 군의회 군정질문이 의원들의 정략적 수단이 아닌 군정살림을 제대로 점검하고 낭비사업과 썩은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는 견제기관이 되길 바라고 집행부 또한 주먹구구식 행정이 앞으로 재발되지 않았으면 한다. 군의회는 이런 군민들의 희망을 되돌아 봐야 하며 군민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역지사지’가 필요할 때다. 앞으로 군의회 본회의장에서의 의원들의 활발한 정책 대안적 활동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