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초 52회 동창회 … 임진홍씨 새 회장에

▲ 정천초 동창생들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
1976년도 졸업한 정천초등학교 52회 동창생들이 지난 22일 강나루가든에 모였다.
일 년에 한번 1박 2일로 동창회를 열어 이야기를 나눈다.
"흙무더기만 보여서 씁쓸하기도 하지만 고향에 오면 엄마 품속 같은 느낌이다."
"댐 막히고 난 뒤로 다들 이사 가고 고향에 올 기회가 없으니까."

정천초 52회 동창생들이 밝힌 동창회를 꼭 진안에서 하는 이유다. 아예 이들은 회칙에 '동창회는 진안에서 해야 한다.'라고 정했다.

졸업 당시에는 70여 명이었는데 지금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연락하는 학생들이 50여 명이다. 조림초에서 학적부를 떼다가 흩어진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정천초 52회 동창회 김영표 회장은 "작년에 고향을 찾았었다. 물이 말라서 어릴 때 살던 집터가 드러나 밟아봤는데 자라 온 땅을 밟으니까 그때 기억이 나더라."라며 이제는 밟지 못하는 땅에 대한 애석함을 드러냈다. 정천초 52회 동창회는 앞으로 모임을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등 고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취재를 마치고 촬영에 들어가자 "서울에 마련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간 친구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라며 먼저 사진 찍는 걸 무척 서운해 했다.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한편, 이날 정천초 52회 동창회 회원들은 새 임원진을 선출했다. 회장에는 임진홍 씨가 선출됐고 총무는 임화 씨가 맡기로 했다. 정천초 52회 동창회 카페주소는 http://cafe.daum.net/jcc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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