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김이박 현후
중학년(내 이름은 김이박 현후/오시은 글/유기훈 그림/푸른책들/3학년부터 읽어요)

엄마가 다시 결혼하면서 꾸려진 새 가정에서 식구가 아닌 그냥 같이 사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주인공 현후의 마음 속 갈등을 있는 그대로 잘 나타낸 동화랍니다. 동생과 성이 다르다는 사실에 현후는 놀라고 또 주민등록등본에 자신이 '동거인'으로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만 이런 것들을 현후가 겪고 이겨내는 장면들이 이어지지요.
현후네 가정은 그들 자체로는 꽤 행복하지만 사회의 좋지 않은 시선 때문에 고통 받고, 이후 가족 전부가 다른 나라로 이민가는 결심까지 하는 처지에 이릅니다. 하지만 진한 사랑으로 맺어진 현후네 가족은 이를 잘 이겨내는 이야기랍니다. 요즘처럼 이혼 가정, 다문화가정이 많은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이 한 번쯤 읽어보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답니다.
 

▲ 엄마는 파업중
고학년(엄마는 파업중/김희숙 글/박지영 그림/푸른책들/5학년부터 읽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그린 아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총 12편으로 이루어진 동화책이랍니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기 보다는 오히려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그린 「나는 너를 사랑해」와 자폐증에 걸린 형아에 대한 동생 민규의 이해와 사랑의 이야기, 그리고 「형아지기」따위의 작품들이 실려 있지요. 또한 여자들만 힘들고 어렵게 일하는 처지가 이상해 이름도 '고은별'에서 '이고은별'로 고치고, 시집이 아니라 장가를 가겠다고 다짐하는 은별이의 이야기인 「고은별 이고은별」, 엄마가 갑자기 집안 일을 모두 거부하면서 일어나는 은지네 집의 이야기 「엄마는 파업 중」 따위의 여성 문제를 다룬 동화도 있답니다. 특히 「엄마는 파업 중」은 밖에서 돈 버는 아버지는 중요하고 집안 살림을 하는 엄마에 대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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