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 절벽에 옥수청산 천지산수가 신묘한 어우러짐으로 절경을 빚어낸 곳이 바로 운일암 반일암이다. 진안읍에서 북쪽으로 정천을 거쳐 24km를 달리면 주천면에 이르고 운장산 쪽 주자천 상류를 2km쯤 더 올라 가면 운일암 반일암의 장관이 시작된다.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의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 계곡을 운일암 반일암이라 하는데, 70여년 전만해도 깎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뿐이었다 한다. 그래서 운일암이라 했고 또 깊은 계곡이라 햇빛을 하루에 반나절 밖에 볼 수 없어 반일암이라 불리워졌다 한다. 이름에 얽힌 다른 전설도 있다. 시집가는 새색시가 수십길 아래 새파란 물이 흐르는 깍아지른 절벽위를 가자니 너무 겁이나 울면서 기어갔다 하여 운일암이라 하였다고도 하고, 또 옛날에는 전라감영인 전주와 용담현과의 상이에 가장 가까운 통로는 이 길 뿐 이었던지라 항시 이 길을 통과해 가야 했는데 길이 어찌나 험하던지 공물을 지고 가다보면 불과 얼마 가지 못하고 해가 떨어진다하여 떨어질 운자를 써 운일암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부여의 낙화암까지 뚫려 있다는 ``용쏘``의 전설도 있고, ``쪽두리 바위``, ``천렵바위``, ``대불바위``등 집채만한 수 많은 바위들이 꼭 있어야 할 제자리에 있어 계곡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있는 듯 하다.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표현하기 어려운 비경에 사람의 손을 이제는 그만 대야 한다. 기암괴석과 그를 감싸안고 도는 벽계청수, 그리고 사계절 춘하추동의 색깔을 각기 뽐내는 초목들을 이제 더 이상 건들지 말아야 한다. 자연이 심혈을 기울여 꾸며논 신묘한 작품들을 인간의 속된 잇속 때문에 엄청나게 어지럽히고 훼손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절경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조물주는 오로지 ``자연``뿐 이라는 당연한 상식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진안 - 주천 - 운일암 반일암 07:50, 9:00, 11:30, 13:40, 15:00, 17:00, 18:20, 19:10 운일암반일암 - 주천 - 진안 09:15, 10:35, 12:50, 15:30, 16:20, 18:20, 19:20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