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강(진안초 3)

·만화 김대중
·백무현 지음/시대의 창/각 권 11,800원
 

빨갱이라는 굴레속에서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게 된 김대중.
정치공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간신히 살아 돌아온 날 그는 서럽게 울었다. 광주시 망월동 묘역을 처음 찾았을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었을때도 처절한 눈물을 흘렸다.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그의 말에서 뜨거운 가슴과 아이같은 천진함을 지닌 휴머니스트의 모습을 본다.

책은 단순한 위인전의 틀에서 벗어나 인간 김대중 한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인 이희호 여사가 강아지를 혼낸 것을 알고 국회에서 한 달음에 집으로 달려와 따졌다는 일화에서 보듯 그는 꽃과 동물을 좋아하는 여린 사람이었다. 그저 꽃에 물을 주기 좋아하고, 뜰에 찾아오는 새에게 모이를 주는 것을 좋아하고, 강아지와 노는 일상을 즐기던 여리디 여린 '인간'이었다.

일간신문에서 시사만평을 그리는 백무현 화백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5권의 책으로 엮은 '만화 김대중'을 출간했다.
'한국 현대사'와 '만화 박정희', '만화 전두환'을 펴냈던 백 화백이 3년 전부터 준비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