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강(진안초 3)

지난달 9월22일 화요일에 방송된 시사기획 쌈에서 '전자발찌, 그 후 1년'이 방영 되면서 일명 '나영이 사건'이 다시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새롭게 성폭행사건에 대하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흉측스러운 성폭력, 그 중 '나영이 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겨우 9살, 그 나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나영(가명)'이다. 그런데 이 범인은 재판에서 12년이라는 형량을 선고 받았을 뿐이다. 감량 사유는 어이없게도 '술에 취해 저질렀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죄의식은 커녕 뻔뻔하면서 시종일관 사실을 감추려는 범인의 태도에 국민의 원성은 높아졌다.
'나영이 사건'의 전말은 충격적이다.

학교에 가고 있던 나영이를 범인이 납치해 근처 교회 화장실로 끌고가 무차별 폭행과 함께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발견 당시 나영이는 장이 무릎 밑까지 탈장되고, 항문과 성기가 찢어지는 등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 나영이는 장루를 배에 설치한 상태며, 여성의 성기와 자궁은 80% 이상이 망가져 앞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나영이가 그린 범인 모습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초라하고, 벌레와 함께 교도소에 갇힌 범인 모습. 나영이가 선고한 60년의 형량은 나영이의 고통 크기를 말해 주는 듯 하다. 다행이 국민 여론이 커지면서 성폭행에 관한 법의 잣대를 엄격하게 바꾸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먼저 전자발찌의 경우 10년이었던 것을 평생 부착하는 것으로 바꾸고 전자발찌를 차고서 장소에 제약 없이 다니게 했던 것을 학교와 유치원, 공공장소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또 성범죄자들에 대한 신상정보도 현재 특정인만 서류를 갖추어 경찰서에서 열람했던 것을 인터넷을 통하여 쉽게 열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미국같은 선진국에 비하면 훨씬 늦은 점이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그렇다고 나영이의 잃어버린 미래는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꿈이 반듯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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