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령초 6)

지난 19일 오후 5시 경. 문구점 앞에서 어떤 할머니께서 학생들이 버린 쓰레기를 돌아다니면서 힘들게 줍는 것을 보았다.
그 할머니께서는 몸이 아프시지만 학교 주변이 더러워지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항상 말한다. 노인이 먼저라고.

하지만 쓰레기를 줍는 할머니를 보고는 "더럽다"라는 말을 한다. 우리를 위해 더러운 쓰레기를 줍는 할머니에게.
정말 노인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그런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될 것이다. 오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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