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먹는 간식으로 불량식품 보내 준 푸드뱅크
임지호(마령초 6)

11월18일, 공부방에 갔는데 간식으로 '000'이라는 불량식품이 나왔다.
그 과자는 10박스나 되었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 100원에 사먹던 것이었다.
친구들은 "어? 저거 불량식품 아냐?"라고 말하거나 "어쩐지, 저학년 애들이 다 입에 물고 있더라."라고 수근거렸다.

오후 4시반이면 방과 후 수업도 끝난 후라 딱 배고플 시간이다.
친구들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지 2개씩 받아 먹었다.
그날은 하필 선생님도 안 계셔서 몇 개씩 더 갖다 먹었고, 저녁 6시에서 6시반쯤 과자 한 박스를 다 먹어버렸다.

그 과자는 그렇게 며칠째 하루 1박스씩 없어지고 있다.
아무리 선생님이 안 계셔도 저학년 선생님이 2명이나 있으니 몸에 좋은 간식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학년 선생님께 "이 과자 불량식품 아니에요?"라고 물어 봤는데 선생님께서는 "이 과자들은 푸드뱅크에서 보내준 것"이라고 하셨다.

어린이들이 먹는 간식으로 몸에 좋지 않는 불량식품을 푸드뱅크에서 보내주었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6학년 전주형 학생은 "푸드뱅크에서 불량식품을 보내 준 까닭이 궁금하고,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공부방에서는 고구마나 떡볶이, 샌드위치를 직접 요리해서 먹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구마나 샌드위치 같은 몸에 좋은 우리 농산물을 간식으로 먹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남은 몇 박스의 불량식품은 다시 돌려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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