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마당 담당 윤일호 선생님

시험

진안중앙초 6년 류진

학교에서 시험을 쳤다.
시험문제는 모르는 것 투성이다.
머릿속에는 문제들이
막 뒤엉키는 것 같다.
국가에서 다 보는 거라 떨린다.
다음에 중간고사도 봐야 되는데
공부를 안 해서 걱정이다.
머리가 아파서
연필을 꼭 잡았다.
연필이 울고 있는 것 같다.
(2009.10.15)

할머니

진안중앙초 6년 한희

우리 할머니는 아침에 일을 나갔다
저녁에 들어온다.
할머니는 무릎이 아프다면서도
계속 일을 나간다.
나는 저녁마다
"할머니, 아픈데 왜 일을 나가?"
"돈이 없으니까 일을 가지."한다.
아프다는 할머니 말을 들으면
밉던 할머니도 걱정이 된다.
(2009.6.27)

함께 나누는 생각

아이들 마음을 좀 더 헤아릴 수 있다면
요즘 우리 반 아이들은 심하게 사춘기를 겪는 친구들도 있고, 아직 사춘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는 친구들도 있어요.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친구들은 가끔 부모님께 말대꾸를 하기도 하고, 별일 아닌 것 가지고 신경질을 내기도 해요.

어른들도 예전에 똑같이 사춘기를 겪었을 텐데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도 계시답니다. 아이들 마음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들어주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은 아이들과 대화하기를 바라지만 아이들이 생각하기에는 대화를 하기에 앞서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지 못하면 대화를 해도 진실한 대화가 되지 못하는 것이지요.

진이 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시험 생각에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그 마음으로 연필을 꼭 잡았더니 연필이 우는 것 같다고 하는 마음. 연필이 우는 것이 아니라 진이가 우는 것이겠지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한희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해요. 그런 한희가 날마다 일하러 다니시는 할머니를 보고 몸이 아픈데도 돈을 벌러 다니는 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요. 이런 한희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이며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면 한희는 바르게 잘 자라리는 믿음이 생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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