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이(진안초 5)

지난 14일에 친구 생일파티가 끝나고 남원에 있는 '한증막'이라는 곳에 갔다.
아빠가 "남원에 있는 찜질방이 좋다."고 해서 갔지만 위치를 잘 알지 못해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아빠는 "지금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찜질방이 어디에요?"라고 물어보았지만 대답하는 곳이 다 달랐다.

어떤 사람은 "00아파트 쪽에 있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우회전해 직진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아빠는 "어느 곳이 더 커요?"라고 물었고, 사람들은 '한증막'이라는 곳이 더 좋다고 했다.
사람들의 말처럼 '한증막'이라는 곳에 들어가는 순간 입이 쫙 벌어질 만큼 크고 따뜻했다.

여자 목욕탕에 옷을 벗고 들어가니 샤워기 밖에 없었다.
"왜 사람들도 없고, 탕도 없을까?"
한참을 생각하고 사람들이 가는 곳을 살펴보니 그곳에 탕이 따로 있었다. 왼쪽에는 목초액탕, 오른쪽에는 냉탕이 있었다.

하지만 야외라서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너무 추워 탕속에 들어가려고 하니 좀 뜨거울 것 같고....
용기를 내 들어가 보았더니 '아이, 따뜻해'.
몸이 살살 녹는 기분이었다. 언 몸도 쭉 풀렸다.

때를 문지르고 밖으로 나왔더니 벌써 동생이랑 아빠가 나와 있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저온 숯불가마로 들어가 누웠다. 난 거기에서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 뭐를 먹을 까 고민하던 중 나와 동생은 라면, 아빠는 된장찌개, 엄마는 김치찌개를 먹었다.

먹고 난 뒤에도 찜질방 안에 들어가 누워있었다.
아침이 되자 난 재빨리 뜨끈뜨끈한 탕속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탕속에 있다 나온 후 때를 밀었더니 때가 좔좔 흘렀다.

"아니, 언제 이렇게 많은 때가?"
그 얘기를 들은 엄마, 아빠, 동생은 '하하, 호호호"하며 웃었다.
가족들의 웃음소리에 난 행복해졌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