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식수난 해결 못해, 늑장행정 비난

<크게 훼손되어 있는 미곡마을 뒷산>

 

 

“산에서 내려오는 도랑물을 먹고 살아가고 있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구먼”
본지에서 지난 2001년 6월 12일자에서 ‘미곡마을 뒷산 크게 훼손’이란 제목으로 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던 대규모 전원주택(골든 빌리지) 단지를 조성 예정이던 부귀면 봉암리 산 23번지 일대가 마구 파헤쳐진 채로 5년째 방치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사업중단으로 인해 공사현장으로부터 불과 7~800M 거리에 있는 미곡마을 30여 가구는 오밀조밀 살아가는 조용한 마을이었으나 개발중단으로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현재 이곳은 개발하기 위해 파헤친 계곡에서 유실되는 토사가 또 다른 계곡을 만들고 산을 깎아 내려가면서 도랑을 메우고 미곡마을로 흘러 내려와 저수지에 유입되는 토사를 포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수고를 하고 있다.
지난 구정에도 지하수를 먹고 있는 집에서 물을 길어 가는 일이 5년째 빚어지고 있다. 이 문제를 가지고 군 측은 군정설명회에서 “간이 급수 시설을 위로 올려 설치를 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로 불가했고 전혀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공무원 교육원 등을 유치하여 주민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등 조속한 대책이 이루어져야 하고 무분별한 인허가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힐 뿐임으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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