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순 어머니의 사연, 주민자치위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 백운면 유태종 면장(사진 오른쪽)과 이남근 주민자치위원장이 장이순 어머니에게 쌀을 전달했다.
백운면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별로 독거노인 30명을 선정해 지난 16일 쌀 20kg를 전해주었다.
이숙진 평생학습담당자는 이날 쌀 전달식에 대해 환경은 열악하지만 서류상으로는 자식들과 가족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쌀 전달식에 대표로 나오신 장이순(82) 어머니의 사연이 백운면주민자치위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파서 자고 있는데 이장님이 모시고 왔어요."라며 어리둥절해 하신 장이순 어머니.
보청기를 착용하신 어머니에게 다가가 "백운면에서 쌀을 공짜로 줬어요."라고 말하자 어머니의 눈이 고마움으로 글썽인다.

"저 아랫동네 살다가 윗동네로 시집오면서 영감 있을 때는 농사지면서 살았는데 살아계실 때 돈을 다 날리고 지금은 하나도 안 남았었어요."
지금은 풀 한포기 심을 땅도 집도 없다는 어머니.

어머니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어머니의 사정을 들은 이웃 주민이 집세도 받지 않고 어머니에게 빌려 준 것이란다.
어머니는 이웃집에서 김장했다고 가져다주고 점심과 저녁은 마을부녀회에서 마을회관에서 차려준다며 주민들에게'미안한 마음이 하늘과 땅'이라고 이야기한다.

쌀 8kg를 15,000에 사서 아껴서 한 달을 먹는다는 어머니는 이날 받은 쌀이 고마울 뿐이라고 한다.
적잖게 가난을 목격하는데 세상에 얼마나 많은 곳에 가난이 숨어 있는 건지….

이날 쌀 전달식은 평생학습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일원으로 진행되는 '함께하는 세상 사랑나눔 행사'로 백운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하여 백운면 30개 마을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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