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집계 98명, 이중 실제 거주자 78명
항바이러스제 533명 투약

국내에서도 4월부터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신종플루 영향이 우리 지역까지 밀려왔다.
우리 지역에 처음으로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한건 7월이었다.
7월 27일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은 했지만 다행히도 관내 거주자는 아니었다.

첫 감염환자 발생 경로를 보면 방학을 맞아 우리 지역으로 농촌봉사활동을 온 대학생들이었다. 외국을 다녀온 학생이 봉사단에 합류를 하면서 집단 감염이 된 것이었다.
이후로 더 이상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확산되지 않으면서 우리 지역에서는 신종플루가 주춤한 듯 보였다.
그러면서 관내 거주자들에게 신종플루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건 추석이 지난 후였다.
추석을 맞으면서 외부인과의 접촉이 잦아지고 날씨까지 쌀쌀해지자 관내에도 신종플루가 확산되어 감염환자가 늘어났다.

10월 30일까지 모두 9명(이중 실제 관내 거주자는 모두 5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가운데 10세 미만에서는 1명으로 10대 3명, 40대 1명이었다.
7월부터 약 3개월간 9명의 환자만이 발생했지만 이후 감염속도는 빨라졌다.10월 30일부터 11월 26일까지 약 한 달 동안 36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11월 26일까지 누계가 45명(관내 거주자는 31명)으로 10세 미만 16명, 10대 17명, 20대 4명, 30대 3명, 40대 1명, 50대 2명, 70대 1명, 90대 1명으로 집계되었다.

활동량도 많고 집단생활로 접촉이 많은 유치원과 10대에게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까지 급속도로 신종플루 환자들이 발생하자 거점병원·약국이외에도 관내 9개 약국에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이 배포됐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받지 않고도 의사의 판단에 의해서 고열 등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약을 처방받았다.
일반독감과 신종플루는 초기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되면 신속히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어서 신종플루 예방약인 백신이 우리지역에도 도착했다.
환자들과 접촉이 많은 의료종사자와 및 보건소, 119구급센터, 보건교사에게 11월 9일부터 접종이 실시됐고 이후 11월 11일부터 진안 제일고를 시작으로 학교마다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이루어졌다.
12월, 신종플루는 잦아들지 않았다.
먼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살펴보면 11월까지 45명이었던 환자 수는 12월 23일까지 53명이 추가되면서 누계 98명(관내 거주자 78)이 되었다.
이 가운데 10세 미만이 52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10월부터 약 두 달 동안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 환자 50여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셈이다.

이어 10대는 22명, 20대 9명, 40대 2명, 50명 2명, 60대 1명, 70대 4명, 80대 2명으로 집계되었다.
또 항바이러스제 투약 현황으로는 9월 26일까지 33명이었던 투약자가 두 달 사이에 357명이 늘어나면서 11월 26일까지 누계가 390명이 되었다.
이어 12월 23일까지는 누계 현황이 533명으로 약 한 달 동안 143명만이 추가되면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항바이러스제 투약자는 줄어들었다.

12월 이후부터는 생후 6개월부터 미취학 아동과 만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 임산부를 대상으로 보건소(의료수급권자)뿐만 아니라 민간위탁기관에서도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내년부터는 일반인도 신종플루 백신 접종도 가능하고 항바이러스제 투약자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한 심리도 조금씩 수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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