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헌 변호사
지난 22일 재경안천면향우회에 참석한 한승헌 변호사에게서 그가 최근 출간한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이란 책의 내용을 전해 들었다.
한 변호사는 "70세 후반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가 되니 시기적으로 회고록을 낼 때도 된 것 같았습니다."라며 소개해주었다.

이어 "신문(한겨레신문)에 연재된 걸 모으면서 내가 변호한 사건과 이야기를 후세에 기록으로 남기고 이 글이 많은 분들에게 힘이 실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며 "선배들이 겪은 세상사를 정확히 알고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면서 세상을 바로잡고 바로 살기 위해서 애썼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젊은 세대와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의 이번 회고록에는 지금은 수몰로 흔적도 없어졌지만 안천이 고향인 그가 태어난 시대의 형편과 이야기도 실었다고 한다.

이날 한 변호사에게서 책에 담은 고향의 그리움을 엿볼 수 있었다.
용담댐 담수버튼을 차마 누르지 못했다는 한 변호사는 "지역에 필요해서 댐을 건설하는 것이니 어쩔 수 없지만 내 고장에 물이 차는 걸 볼 수가 없었습니다. 고향마을을 잊어버린 서글픔이야 지워지지 않지만 후세에 용담댐으로 인해서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승헌 변호사는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를 나와, 고등고시 제8회 사법과에 합격했다.
방송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감사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광장' 고문변호사,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경원대학교와 전북대학교 석좌교수 등에 재임 중이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